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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람으로 대구를 지인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만, (축구는 재미있었고) KTX로 당일 왕복을 해버려 그 쪽의 이야기도 꽤 많군요.
밑에서 지공승 구입으로 탄 열차가 서울-동대구 53편입니다. 웬만하면 광명으로 가고 싶었지만 위에 언급된 지인들이 일찌감치 끊어버리는 바람에 광명에 서지 않는 열차를 탈 수밖에 없었죠. 처음 타 본 알스톰제 편성이었는데, 원래 그런 건지, 그 날의 차량 컨디션인지 로템제 차량에 비해 뭔가 조용한 느낌이 있더군요. 사실 지난번까지는 계속 자유석을 타고 다녔기 때문에, 주말에 자유석이 없어진 게 그리 아쉬울 수 없습니다. 물론 모터제어 소리는 덜합니다만 그건 그렇게 신경쓰지 않거든요. 장거리 열차에서 가끔씩 소리가 나면 오히려 재미있기도 하고요. 그 뒤의 여행담은 KTX 다들 많이 타보셨을 테니 패스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한 꼭지는: 제가 8호차 7B를 탔습니다만, 그 앞의 동반석에 동네 아주머니 친구들 사이로 보이는 분들이 단체로 탔더군요. 여기 딸린 '아들'녀석이 신기했던지 '시속 300이라는데 왜 이리 느려?' (그 말 꺼냈던 시점이 서울역 플랫폼 막 벗어났을 땝니다-_-;;) 하면서 여러 질문을 퍼붓더군요. 귀찮았던지 아버지로 추정되는 아저씨 왈: '좀 있으면 서니까 그래' (<- 뭔가 본질을 꿰뚫고 있는 표현 아닙니까...-_-) 돌아올 때에는 경부선이 늘 그렇듯 표 구하기가 어려워 동대구역에서 1시간 가까이 대기를 했고, 그래서 간신히 128편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이 쪽은 로템제 18편성입니다만, 도중에 7-8호차 사이 대차에서 소음이 과하다고 다소 느려졌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단 한번만 겪어보고 이런 말 하기 뭣합니다만, 알스톰제와 로템제 차량의 품질 차이가 존재한다면 (특히나 일반인일수록 민감한 저주파의 진동음) KTX의 사업에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튼 128편은 그 사이 역을 모두 정차하는 '한국판 고다마'입니다. 그런다고 해도 별 의미는 없어 보이는 게, 이미 동대구에서 꽉 채워 오는 관계로 천안아산은 그냥 넘어가도 무방한 상태가 되어 버리죠. 저는 광명역에서 내렸습니다. 광명에서 화영 17번을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광명시내가 온통 난리통이더군요. 뭐 이런 건 근본적으로 관가의 뒷꽁무니에서 단물을 받아먹는 단체들이 체면치레 하려 붙이는 거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이철 사장이 볼 가능성이라고는 몰디브가 월드컵 우승하는 것보다 낮은 곳에 도배를 해 놓을 이유가...) 적어도 지역에서는 민감한 이슈가 되어 있다는 게 되죠. 다만 광명시민들이 광명역 고사 반대를 넘어 심각한 핌피로 나서는 건 스스로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광명 시종착을 요구하는 플래카드가 많은데, 광명이 정말로 시종착이 되었을 때 여기에 쏟아질 연간 4천만의 통행량을 처리할 구석이 광명 어디에 있냐고 묻고 싶을 정도거든요. 그렇다고 해도 광명역은 가치있는 역이라고 봅니다. 전체 열차의 40% 정도인가가 정차하는데, 광명까지 거의 만원으로 올라오는 열차가 광명 다음에는 200석씩은 비거든요. (출발 직전에 동대구역에서 심심풀이로 조회해본 겁니다만) 아마 요새 통계를 내면 주말에는 하루 1만명 이상은 이용한다고 봐야겠고, 이 정도면 청량리 이상은 됩니다. 그런데 그런 역의 시설이 뭐 그리 언밸런스하냐고 묻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요 ;) 적어도 하행 플랫폼에 홍익매점(!) 그림자 정도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크기만 하고 있는 건 없죠. 아무튼 간에 이놈의 다이어그램 좀 어떻게 해야겠습니다. 대체 완전히 정시에 들어오는 게 5%나 되나 의심스럽거든요. 아니면 상업운전 속도를 310 정도로 올리든가-_- 보너스로 지난번에 빼먹은 지공승 이미지. 같이 찍힌 건 사는 김에 같이 지른 춘천행 마지막 열차 승차권 (그것도 성북발) 인데, 일이 늦어져 타지는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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