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이어나갈 에너지가 없어 3년 전처럼 타인의 안방에 들러붙어 도장파괴범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언쟁이 붙게 되었다.
원론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란 극소의 예외를 제한다면 진의가 100% 전해지는 법이 없다. 같은 어휘, 같은 구문이라 해도, 서로가 쌓아온 사고의 틀이 같지 않으므로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다자가 여러번에 걸쳐 메시지를 날리는 곳 (이를테면 '덧글 워') 이라면, 이러한 오해와 오해가 쌓여 조금씩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곤 한다. 즉 나로서도 상대방의 주장을 완벽하게 읽었다고 100% 확신하지는 않는다.
이런 언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난독증 시비다. 간단히 말해 상대방에게 '병신' 하고 날리는 인신공격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경우에서, 혹여 자기도 자신 없는 주제에 선빵으로 '난독증' 잽을 날리고서 이겼다고 자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나의 착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