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덥잖은 일화
1.

  나는 프리젠테이션을 만들 때 디자인을 특별히 신경쓰는 건 아니지만, 폰트는 제법 공을 들이는 편이다.
  그런다고 화려함을 추구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보수적인 쪽에 해당한다.
  예컨대 고딕을 쓰는데 Windows 기본 '돋움'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아서 보다 활자체에 가까운 윤고딕 시리즈를 쓴다든가...

  그런데 이렇게 프리젠테이션을 만들다 보면 곤란한 점이, 프리젠테이션을 돌릴 PC에 해당 폰트가 없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Windows Vista에서 기본 폰트로 쓰여서 보편화된 Segoe조차 잘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근래 면접을 보러 다니면서 기술면접용 프리젠테이션을 만들 때는, 한가지 편법을 사용한다:

  "텍스트 박스를 이미지로 변환한 다음 붙여넣기"


  문제는 오늘 본 면접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우선 초장부터 대여섯번쯤 파워포인트가 다운되고 시작했다 orz

  그 다음, 간신히 기동을 시키자 '분명히 벡터 이미지로 변환했을' 텍스트가 어처구니 없이 지저분하게 나온다.
...아무도 쓰지 않는 Windows 기본 '바탕'이란 이야기.
  더 황당한 것은... 랩탑에는 멀쩡히 잘 나오는 게 프로젝터에는 깨져 나온다는 것이다.

교훈: 다음부터는 비트맵 이미지로 변환하자 -_-;;

1.a.

  거기서 질려버린 것일까나. 유일하게 유의미했던 질문은 "대학원에서 Nano ink 만들어본 적 있어요?"였다.

...기술면접 단계에서 이만한 좌절이 오기는 처음이다.

2.

  예전 광명사거리에는 '개봉극장'이 있었다.

...물론 개봉관은 아니었다.
  "CGV 개봉" 내지 "프리머스 개봉"같은 게 나오면 재미있겠다 싶은 느낌. 하기야 2차상영관이라는 게 이미 역사 속의 존재가 되어 버린 지 오래인지라 이런 감상을 가질 사람이 별로 없을지도.
by Dataman | 2008/02/01 15:16 | time (to kill)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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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hadow-dancer at 2008/02/01 15:47
폰트 포함 저장 옵션이 있습니다. ;;;;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PPT의 이미지 세이브판을 따로 갖고 다니셔도 좋겠구요. 오피스2007이라면 PDF로 세이브해놓고 다니면 그나마 좀 나은 편입니다.
Commented by 너부리 at 2008/02/01 17:54
저도 폰트포함 저장옵션을 추천합니다;;;
2007의 경우 "다른 이름으로 저장"->(좌측하단부)도구->저장옵션->(하단부)파일의 글꼴포함 체크박스.
Commented by Dataman at 2008/02/01 18:51
어라? 순간 컴맹 노선이 된 겁니까 orz
Commented by nibs17 at 2008/02/02 10:54
엄허, XS 회사 면접이셨습니까?

그런데 그 회사 면접은 그다지 의미가 있지는 않은것 같더군요.
연구직쪽은 좀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파란거북 at 2008/02/04 01:17
폰트포함 저장옵션이라............. 그런게 있었군요 -_-

그러고보니 저는 맑은고딕에 Helvetica를 요새 사용하는데...........이정도면 더 보수 아닐런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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