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밸리 신설기념 - 한약상들에게 낭보?
  그간 본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하다가 아쉬웠던 것은, 과학에 관한 글을 쓸 때 이를 올릴 트랙백 밸리가 마땅히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기껏 써놓은 글을 알리려면 트랙백 밸리만한 게 없는데, 여행이나 IT는 있어도 과학 이야기는 없어 기껏해야 뉴스비평 정도에나 존재를 새겨놓을 수 있을 정도였죠. 마침 이번에 세계와 과학 테마가 생겼기에 이를 기념하여 하나 올립니다.


  Better Sperm, More Sons - 30 Nov 2006, Science.


  '한국인은 정력에 좋다면 바퀴벌레도 잡아먹을 것이다'라고 비아냥대기도 하지만 (사실 까마귀가 그 때문에 씨가 말랐다고도 한다) 소위 '정력'은 사회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이슈가 되어 있다. 이는 심지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심심찮게 언급하는 것이기도 하다. 예컨대 스캇 버지슨은 '맥시멈 코리아' 중에서 '지속적인 스태미나란 곧 딱딱하고 오래가는 발기를 뜻한다'라고 쓴 바 있다. 인삼이 딱히 '서는 데'만 좋아 팔리는 것 같지는 않지만서도.

  아무튼 그런 '정력'이, 정력보다도 한국에서 더 큰 사회적 문제에 해당하는 '아들놓기'에 영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스파냐의 마드리드 국립과학관 (Museo Nacional de Ciencias Naturales) 의 Montserrat Gomendio 외 연구진이 사이언스지에 낸 논문 (Science 314, 1445-1447) 에 따르면 이들은 14마리의 수컷 사슴 정액을 암컷 344마리에 나누어 수정시켰는데, 수정된 정도와 새끼의 성비에 연관성이 있었다. 사실 포유류에서 새끼의 성별은 의외로 선택되는 것으로 모체에 의한 요인은 그간 많이 연구되어 왔다(고 뉴스에서 말한다). 이들은 이에 따라 부성 요인의 영향은 없는가에 주목하였고, 이의 연구 결과에 해당하는 점이 본 논문의 의의라고 할 것이다.

  연구진의 설명은 이와 같다. '아들'은 '아버지'의 생식력을 이어받으므로, 자연적으로 우수한 수컷의 유전자는 새끼 중 수컷의 비율을 높임으로써 최대화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약한 수컷은 수컷의 비율을 낮추어 보다 열악한 유전자의 증폭을 낮추게 된다. 대체 자연선택이 그렇게 한 세대, 그것도 자궁 안에서 드러나게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통 정자 중 Y염색체를 갖춘 것과 X염색체를 갖춘 것이 거의 1:1로 생기고 또 그대로 임신된다고 생각하기 쉬운 (실제로는 Y염색체를 지닌 정자와 X염색체의 정자의 기동력(?)과 생존성 문제 때문에 자연상태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는 하나) 번식의 기제에 다른 요인이 상당히 많이 끼어든다는 것을 보게 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걸 한국에 대입하면... 아들을 낳지 못한다고 소박을 맞고 있는 며느리는 이제 할 말이 생긴지도 모르겠다.

  "어머님 아들이 비리비리해서 그런 걸 어떡하란 말씀이세요"

  그럼 시부모는 이리 받아칠지도.

  "내 아들은 그리 낳아 놓지 않았어" (시아버지)
  "네가 평소에 관리를 어떻게 했기에 그런 거냐" (시어머니)

  그리고 사이에서는 약장사가 돈을 버는 내수 진작 및 경기 회복의 선순환이, 있을 리가 없잖아!!!



p.s. 따라서 지상 최강의 절륜한 남자 기도 미쯔마사에 대한 평론에는 감히 이의를 제기하는 바이다. 그런 강한 남자의 자식은 아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믿으면 바키)


트랙백 밸리: 과학, 뉴스
by Dataman | 2006/12/11 00:05 | unscience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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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어부의 이것저것; Ju.. at 2006/12/11 19:40

제목 : 그 분야 세계 기록.
trackback ; 과학밸리 신설기념 - 한약상들에게 낭보? 남자의 세계 기록은 모로코의 황제 'Bloodthirsty' 무레이 이스마엘인가 하는 사람으로 평생 888명의 자식을.... (남자 여자 따로 알 수 있었는데 그거까진 기억이 가물). 물론 한 여자한테 얻은 수는 아니죠. 漁夫 cf. 여자의 기록은 69명인가.... 19세기 모스크바에서 살던 사람입니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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