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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모동에 5/15에 올린 포스트)
사실 그간 연재분은 체크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만화는 손에 잡히는 형태가 아니면 맛이 덜하군요. (아무리 단행본 나오면 살 것을 못박아 두고 먼저 스캔본을 본다고 해도 역시 양심의 저항은 있습니다) 시바 류타로군: "역시 밥은 백미다" 보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습니다만 연재가 이미 종료되었고 (이번에 나온 강강WING에 최종화가 실렸을 겁니다) 단행본 분량도 1권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사실 마호라바는 대단한 작품은 아닙니다. 아오바 코즈에라는 히로인이 전례없이 꼬인 캐릭터라는 게 특이할 따름이고, 플롯 자체는 그간 속출한 소위 '유사가족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즈에의 개성 탓이겠으나) 유사가족물과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다니는 '하렘물'의 성향은 거의 없어서, '본처 다툼'을 하지 않는 만큼이나 코즈에를 위시한 각 캐릭터의 트라우마를 해소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는 면에서는 의외로 독특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드물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나 해야 할 일이겠습니다만. 이를테면 캐릭터의 트라우마를 해소한다고 해도 그게 선명하게 이루어진 건 솔직히 말해 모모노 뿐이라고 해야겠습니다. 타마미와 하이바라의 경우 이미 등장 시점에서 트라우마가 없는 존재라고 하기에도 꺼림칙하고, 쿠로사키 모녀는 '정말 그걸로 괜찮은 거냐'고 하고 싶을 정도죠. 그만큼 코즈에에게 집중한다고 하면 설득력 있기는 해도요. (다만 모모노의 캐릭터는 정말 제대로 움직여 줬습니다. 도저히 작가의 역량이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11권에는 모모노가 '사라집니다'. 더 이상 남아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만, 쿠로사키 모녀가 '남는' 것과 대조적인 선택지입니다. 그만큼 모모노라는 캐릭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겠죠. 정말로 현재까지 끌어온 스토리, 코즈에의 다중인격 해소를 마무리지으려면, 남아도 무방한 캐릭터는 쿠로사키 모녀 뿐입니다. 타마미조차 그리 두어도 무방한 존재는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쪽보다 푸른'의 결말은 저주받아 마땅합니다 orz) (단, 미야비 근래 물망에 오르는 '유사가족물'이 더 없는 것을 봐서는 그 흐름도 종말에 다가온 모양입니다. 즐겁게 본 작품이었기 때문에, 그 피날레를 조금 더 잘 장식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군요. 뭐 고지마 아키라씨야 지금은 4컷 준비중이겠지만. p.s. 사실 지난 토요일에 다시 북오프에 들른 김에 쇼핑한 것입니다만, 간만에 들른 북오프는 상당히 정리되어 있더군요. 아무래도 초기 성지순례객(!)은 거의 마감된 듯하고, 이제 차분해진 모양입니다. 이쯤 되면 웬만해서 떠들썩한 일본 각지의 북오프에 비해서는 민망할 정도로 휑할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가격정책의 문제도 있습니다. 원고로 까딱하면 거기서 중고 살 값으로 신작을 사 보기 직전에 와 있어서...) 아무튼 여기서 건진 게 더티페어 원작입니다. 신서 부분에 다카치호 하루카라는 이름이 눈에 띄어 봤더니 과연 더티페어더군요. 2, 4권이 있기에 일단 2권을 집어들었습니다. 20년 넘은 엔터테인먼트 소설에 2천원이나 지불하는 것은 상식적인 저항이 있을 법하지만 이건 사료에 가까워서 말이죠. 지금같으면 영락없이 문고본 사이즈에 라이트노블로 등록되겠지만 버젓이 SF가 되어 있더군요. 정말 SF다운지는 읽으면서 판단할 문제고요. 그 외에 김도완님께서 많이 언급하시는 카린 1권, 그리고 축구 관련책 하나 샀습니다. 다음 강남으로 가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러 마호라바 11권, 요쯔바와! 5권, '90분 리더십'을 샀습니다. 요쯔바는 이제부터 볼 일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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