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5.
그저 나는, 내가 그에게 향을 피울 줄에 서 있지 않았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다만, 내가 기억하기에 그를 '차악'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었다는 것만은, 잊지 않는다.
by _tmp | 2009/05/25 23:56 | 덧글(2)
오독 시비
  블로그를 이어나갈 에너지가 없어 3년 전처럼 타인의 안방에 들러붙어 도장파괴범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언쟁이 붙게 되었다.

  원론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란 극소의 예외를 제한다면 진의가 100% 전해지는 법이 없다. 같은 어휘, 같은 구문이라 해도, 서로가 쌓아온 사고의 틀이 같지 않으므로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다자가 여러번에 걸쳐 메시지를 날리는 곳 (이를테면 '덧글 워') 이라면, 이러한 오해와 오해가 쌓여 조금씩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곤 한다. 즉 나로서도 상대방의 주장을 완벽하게 읽었다고 100% 확신하지는 않는다.

  이런 언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난독증 시비다. 간단히 말해 상대방에게 '병신' 하고 날리는 인신공격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경우에서, 혹여 자기도 자신 없는 주제에 선빵으로 '난독증' 잽을 날리고서 이겼다고 자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나의 착각인가?
by _tmp | 2008/12/13 14:04 | basement (to destroy | 트랙백 | 덧글(11)
Status quo
  그간 격조했습니다.


  근 한달 가까이 포스팅이 없었던 것은, 간단히 말해 자아의 문제였습니다.

  포스팅 거리야 많았습니다만, 이를 담아낼 그릇이 실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이는 딱히 백수생활이 1년에 근접하기 때문인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것은, 10년 이상 사용해 왔던 Dataman이라는 온라인 상의 이름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다소간 맞지 않았던 것도 부인할 수 없었고, 오래 사용하다 보니 애착은 있으면서도 내 자신의 진면목과는 크게 괴리가 지어진 것이 이제는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달까요. 원래 저는, 저 이름에서 연상되는 꼼꼼하고 빈틈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극히 일각에서 오해되는 대로 필력과 날카로운 눈을 갖춘 것도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하여, 마침 찾아온 속성 변경에 발맞추어 저는 제 모습을 곧이 담아낼 수 있는 새 그릇을 찾을 생각입니다. 아마도 블로그도 리셋하게 되겠지요. 리셋이라기보다는 이전이라 하는 게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Dataman은, 그 기능과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덧. 그래서, 일단 닉네임을 비웠습니다. dot을 쓸 수가 없어서 캐유감.
by Dataman | 2008/07/02 22:00 | basement (to destroy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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