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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나는, 내가 그에게 향을 피울 줄에 서 있지 않았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다만, 내가 기억하기에 그를 '차악'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었다는 것만은, 잊지 않는다. # by _tmp | 2009/05/25 23:56 | 덧글(5)
블로그를 이어나갈 에너지가 없어 3년 전처럼 타인의 안방에 들러붙어 도장파괴범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언쟁이 붙게 되었다.
원론적인 이야기로 시작하자면, 인간과 인간의 소통이란 극소의 예외를 제한다면 진의가 100% 전해지는 법이 없다. 같은 어휘, 같은 구문이라 해도, 서로가 쌓아온 사고의 틀이 같지 않으므로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다자가 여러번에 걸쳐 메시지를 날리는 곳 (이를테면 '덧글 워') 이라면, 이러한 오해와 오해가 쌓여 조금씩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곤 한다. 즉 나로서도 상대방의 주장을 완벽하게 읽었다고 100% 확신하지는 않는다. 이런 언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난독증 시비다. 간단히 말해 상대방에게 '병신' 하고 날리는 인신공격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경우에서, 혹여 자기도 자신 없는 주제에 선빵으로 '난독증' 잽을 날리고서 이겼다고 자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나의 착각인가?
그간 격조했습니다.
근 한달 가까이 포스팅이 없었던 것은, 간단히 말해 자아의 문제였습니다. 포스팅 거리야 많았습니다만, 이를 담아낼 그릇이 실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이는 딱히 백수생활이 1년에 근접하기 때문인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것은, 10년 이상 사용해 왔던 Dataman이라는 온라인 상의 이름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다소간 맞지 않았던 것도 부인할 수 없었고, 오래 사용하다 보니 애착은 있으면서도 내 자신의 진면목과는 크게 괴리가 지어진 것이 이제는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달까요. 원래 저는, 저 이름에서 연상되는 꼼꼼하고 빈틈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극히 일각에서 오해되는 대로 필력과 날카로운 눈을 갖춘 것도 아닙니다. 이런 이유로 하여, 마침 찾아온 속성 변경에 발맞추어 저는 제 모습을 곧이 담아낼 수 있는 새 그릇을 찾을 생각입니다. 아마도 블로그도 리셋하게 되겠지요. 리셋이라기보다는 이전이라 하는 게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Dataman은, 그 기능과 수명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덧. 그래서, 일단 닉네임을 비웠습니다. dot을 쓸 수가 없어서 캐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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